♡ 미녀와 야수의 감성글/짧은 글 긴 여운 58

너만 슬픈게 아니라 ..

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거야 ..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게 아니라 ..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 것을 닦아내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일 뿐이니까 .. 네가 나에게 ..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中

손톱 끝의 눈송이

사랑 한단말이 향수 같은 것일까봐 사랑해 라고 말하는 순간 마음 속에 가두어둔 그 향기로운 감정이 허공에 휘발되어 버릴까 봐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고 아끼다가 끝내 전하지 못했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사랑한다는 말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손톱 끝의 봉숭아처럼 물드는 것임을 알겠습니다. 한번 더 조금씩 더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임을 알겠어요. 그러니 진실로 허망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했거나 쓸쓸했거나 우리 안에 물들어 다시 사랑을 기다립니다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가슴으로 고스란히 알게 해줄 사랑. 봉숭아 꽃물이 든 손톱 끝을 적시는 하얀 첫눈 같은 사랑을 기다립니다. -정현주의[사랑에 물들다]중에서-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라" "그래, 바로 그거야. 그건 사람에게 다가서는 첫번째 예의이기도 해. 진심을 담기 위해서는 자기라는 그릇부터 비워 놓아야 하는 거라네.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상대방이 얼마나 기뻐하겠어. 부부든 연인이든 친구든 회사 선후배든 마찬가지야." - 한상복의《배려》 중에서 - click; yanni - one man's dream

사랑의 비극

사랑의 비극 사랑의 비극이란, 죽음이나 이별이 아닙니다. 그들 남녀 애인들 중의 한쪽이 상대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기에 이르기까지에는 그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아, 전심전력을 다 바쳐서 사랑했고 그럼으로써 잠시라도 못 보면 못 견디겠다고 느끼던 그 여자를 지금 눈앞에 보건만 이제는 두 번 다시 안 볼지라도 상관없으리라고 깨닫는 것은 참말로 뼈저린 노릇입니다. 사랑의 비극은 무관심입니다. - 송주영의 (사랑이란...)중에서 -

사랑을 담아서 말하세요.

사랑을 담아서 말하세요. 다른 사람을 항상 선물로 바라보도록 하세요. 우연히 만나는 사람이라도 당신에게 줄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당신에게 무례하거나, 부당하게 행동하더라도 이것을 통해 당신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항상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와 마주치는 사람은 내가 받은 선물이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을 활용하세요. - 자비네 예니케의 《느릿느릿 살아라.》중에서 -

엉엉 울고 싶은 날

엉엉 울고 싶은 날 가끔은 이유없이 엉엉 울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어서 아니면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해서 햇빛도 바람도 소나기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소꿉놀이를 하던 코흘리개 친구들도 보물찾기를 하던 그 솔밭공원도 플라타너스 벤치 단발머리 소녀도 단정한 교복에 풀먹인 하얀 칼라도 언니에게서 내려쓰던 헌 교과서도 낡은 가방도 -권영분의(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