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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인

ㅁı녀오r ○ㅑ수 2016. 6. 5. 02:44

투르크 인의 본고장은 몽고 주변의 중앙 아시아이다.

이들은 동양사에서는 돌궐( : 중국음 Tou-Kie) 족으로 등장한다.

이 용어는 투르크(Turk)의 중국식 음역이고 영어에서는 소아시아 반도의 공화국을 터키(Turkey)라 부르고 있다.

이 영어 단어에서 우리말의 터키가 유래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스만 터키와 소아시아 반도의 공화국에 한해서 터키라는 말을 사용하고 그 외에는 모두 투르크로 표기하고 있다.

투르크족은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하며, 천륜() 산맥을 경계로 하여 그 동쪽에는 동투르크, 서쪽에는 서투르크족이 살고 있었다.

투르크 부족은 주로 유목 생활을 하였으므로 초원을 따라 이동하면서 살았다.

서투르크의 부족 가운데 1세기경 중앙 아시아에서 일부는 남하하여 이란, 아프가니스탄 경계선까지 진출하였다.

이 때부터 이란족과 투르크족은 서로 끊임없이 싸웠다.

 한편, 일부 서투르크 부족은 카스피 해의 북쪽 평원을 거쳐서 카프카스 지방으로 남하하기 시작하여 이란의 서부 경계선에 도달하였으나,

7, 8세기에 아라비아 반도에서 나온 아랍 유목민이 중동 지역을 정복하고 북상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이 이란을 정복하여 기지로 삼고, 계속 카프카스 및 중앙 아시아로 진격하여 일부 서투르크 인의 지역도 통치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서투르크 부족도 점차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

압바시야조의 한 할리파는 아랍 인과 이란 인으로 구성된 군대가 점차 내정에 간섭하여 분란을 일으키자 이를 근절할 필요성을 간파하고,

그 해결책으로 중앙 아시아의 투르크 인 소년들을 사들여 노예군(맘루크군)을 창립하였다.

이 어린 소년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켜 철저한 훈련을 받게 한 후 할리파에게 절대 복종하는 근왕군()으로 삼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이 노예군은 로마 제국의 게르만(German) 용병이 정권을 휘두른 것처럼 할리파를 즉위 또는 폐위시킬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였다.

그와 함께, 투르크 부족도 무슬림 세계에 진출하여 셀주크 투르크(Seljuq Turks) 조()(1038~1194)를 비롯한 여러 술탄조를 창건하였다.

특히, 셀주크군은 1071년에 반 호 근처에서 비잔티움군을 패퇴시켜 소아시아 반도의 투르크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 전투 이후에 수많은 투르크 부족이 소아시아 반도로 들어와 정착하게 되니,

곧 오늘날의 터키 공화국의 근원이다. 오늘날 터키 공화국에 정주하고 있는 투르크족은

용모가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카자흐스탄의 투르크족과는 완연하게 다르다.

오늘날 터키 공화국 사람이 유럽 인의 용모와 홉사한 것은 수백 년에 걸친 서진화(西) 도중에

이란 인, 아랍 인 및 그리스 인과 피가름이 진전되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에게 투르크족은 한 핏줄, 말이 서로 통하는 동일 언어군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투르크 어도 크게는 네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남동, 남서, 북동 및 북서 투르크 어족으로 구분되는데, 이 네 갈래의 투르크 어도 다시 세분할 수 있다.

따라서, 투르크 어족에 속하는 사람도 서로 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중동 지역의 투르크계 부족 또는 민족은 인종적으로는 벌써 투르크 인의 한계를 벗어났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 언어와 문화적 전통이 투르크 계통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투르크족이라 함은 넓은 의미에서는 투르크계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모두를 일컬으며,

이 경우에는 유럽 인을 게르만, 라틴 및 슬라브계로 나누는 정도의 상위 개념이고, 좁은 의미로는 지금의 터키 공화국의 국민을 지칭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투르크 인 (중동사, 2008. 1. 15., 미래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