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추운 바람이 싫어 한잔을 했지.
퇴근후 옷깃 여미게 하는 그 망할놈의 바람 때문에......
진한 소주가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사이 난 많은 즐거움을
생각해.
이 한잔에...
내 세상이 있었고
친구도 사랑도 다 그렇게 있었더랬는데....
잔이 거듭 될수록 이상하게 눈물이 나....
왜....
지금은 그 모든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처럼 느껴지는지....
눈물같은 소주맛....
세상이 날 버린건지 내가 세상을 버린건지...
겨울이 싫어...
차갑고 매섭고 날카로워서 싫어...
그냥...
소주 한잔이면 족해.
나도 너도 그 누구도 필요없이 그저
이 한잔이면 난 족해......
딱 한잔......
그냥 딱 한잔만 이라고.
그렇게 언제나 시작은 같았지
정말 한잔인 적은 한번도 없었으면서....
매케한 담배연기에 찌든 울렁거리는
삿갓등이 바람도 없었는데
유난스레 흔들려
누군가 아는척을 해도 반가운 일이고
지나가다 흘깃 거려도 것또한 상관 없잖아
그냥 한잔만 하는것 뿐이니까...
한잔을 털어 넣으며 내가 무얼 생각할까?
행복? 희망? 평안? 아님 사랑?
아니 아니.....무감각.........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
아무것도 다 기억할수 없게,,,,,,,,
그래서 더 이상 내가 아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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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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