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녀와 야수의 감성글/비오는 날의 편지..

『♡』비오는 날의 편지..

ㅁı녀오r ○ㅑ수 2008. 12. 17. 21:49
 


 


 

 

조금 멀리갈 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함께 돌아오는 길도 길었을테니까요

어쩌면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내리기 전에 그대 떠나리란 사실을

 

섣부런 욕심에 탈이나서

 

날씨를 핑계로 몸이 안좋다고 했지만

마음이 아직 준비를 못한 까닭이라고는

차마 말하지 못했습니다

 

노을이 지기도 전에 내린 비로

 

길은 금새 어두워지고

돌아갈 길이 사라졌으면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머물고 싶었습니다

 

눈물 가려주는 비가 내려

 

차라리 다행이라 여겼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대 향기까지 씻겨 사라집니다

 

  비 그치면 그대 발자국마다 계절 서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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