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샘물/영화속 명대사

[드라마..♥ ] 가을동화 중에서

ㅁı녀오r ○ㅑ수 2008. 11. 2. 13:53

 

준서: 이 길.. 바다까지 이어져 있는거 알아?

은서: 정말?

준서: 니 생일 얼마나 남았지? 그때 우리 바다 갈래?

은서: 젤 후회 되는거! 오빠가 작년 생일에 선물해준 시계 있잖아?
그거 집에 그냥 두고 나왔다?
오빠가 생전 처음으로 생일 선물 사준건데.

준서: 처음이었어?

은서: 그래 처음이었어.구두쇠! 열네번이나 기회가 있었는데. 바아보!

준서: 나 바본거 이제 알았어?

은서: 바보야 정말..
오빠는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

준서: ... 너는?

은서: 나는 말야. 나무가 될거야.

준서: 나무?

은서: 응! 나무!
한번 뿌리내리면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될거야.
그래서 다시는 누구하고도 헤어지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우리 지금은 헤어지자!

준서: 은서야!

은서: 나 지금은 헤어질래. 오빠하고 엄마하고 아빠하고 헤어질래!
엄마한테도 말했어... 이제 은서 엄마 딸 아니라구!

준서: 은서야!!

은서: 지금은 너무 슬프니까 다 미국 가버리면 더 슬퍼 질테니까.
나 모른척 하고 살꺼야! 그러니까 오빠도 이제 아는척 하지마.
나 아는척 하지마 오빠! 아는척 하면 안돼 알았지!!

준서: .....차시간 한 30분쯤 남았어. 은서야 너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다구?

은서: ... 나무.

준서: 그래. 기억할게.
다 잊어 버려도 그건 기억할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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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게 어떨지 모르겠네.
그렇지만 오빠 내 인생도 오빠를 만나서 무엇하고도
비교 할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것이 됐다는 얘길 하고 싶어.
은서는 오빨 볼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는 얘기도 해야겠어.
어떤일이 있어도 다신 헤어지지 않을꺼란 얘기도..
이제는 정말로 오빠 동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도...
그리고 그리고..
편지로 적으니..약오르게도 이 모든 것들이 참 쉽게 느껴지네...
오빠 사랑해요.
같은 이름 다른의미로. 그래서 은서는 기뻐요


드라마『가을동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