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등에 내 얼굴이라도 묻어봤으면 ...
널 잊겠다고
허탕하게 웃어보고 소리내어 울어도 보고
배 고프지 않아도
밥으로 허기진 마음 채워보았지만
아무런 소용 없는 바보짓인걸
널 잊으려면
심장이 쪼그라 들어 아프고
널 잊겠다고 눈을 감으면
네가 웃는 모습이 더 환하게 보이는걸
내 꿈 하나 있다면
너를 등뒤에서 안아주고 싶은 것
아주 작은 소망 하나 인걸
내 가슴에 네 얼굴 묻지 못하더라고
너의 등에 내 얼굴이라도 묻어봤으면
하고 상상만 하는 걸
내 빈 가슴
내 빈 손바닥
내 빈 마음속에
널 지긋이 안고 채워봤으면 하는 마음뿐인걸 ..
- 유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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