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olomoon.ktdom.com/spboard/id/208/screen_shot/img1D89%5B1].tmp.jpg)
![](http://solomoon.ktdom.com/spboard/img/img_skin/03-1001/zero.gif)
햇빛 비치는 길을 걷는 것과 그늘진 길을 걷는 것,
어느 길을 좋아하지?
내가 한 사랑이 그랬다.
햇빛 비치는 길과 그늘진 길.
늘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을 걸을까 고민하고 힘들어했다.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두 길 다 사랑은 사랑이였는데, 두 길 다 내 길이였는데,
왜 그걸 두고 다른 한쪽 눈치를 보면서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했을까?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게 레몬인지 오렌지인지 그걸 모르겠을 때,
맛이 조금 아쉬운데 소금을 넣어야 할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젠 분명히 그게 좋았는데 오늘은 그게 정말로 싫을 때,
기껏 잘 다려놓기까지 한 옷을 빨래감이라고 생각하고 세탁기에 넣고 빨고 있을 때,
이렇게 손을 쓰려야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떠나는 거다。
이병률 - 끌림